박호형 의원, 서귀포시 스포츠메카 특성과 연계한 전략적 접근 주문

박호형 의원. ⓒ제주의소리
박호형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매입한 옛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방안으로 스포츠메카라는 지역특성을 살려 체육단과대학 유치에 도전해볼만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박호형 의원(일도2동갑,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열린 제373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옛 탐라대학교 활용방안을로 지역활성화와 접목된 대학 유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6월 415억원을 들여 탐라대 부지와 건물 10동(전체면적 3만745㎡)을 사들였다. 이는 서귀포시 하원마을 주민들이 무상으로 제공한 탐라대 부지를 도가 다시 매입해 대학을 유치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옛 탐라대 부지 외국대학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계 100위권 외국대학교 총장들에게 이메일 발송 등을 통해 분교 또는 단과대학 유치 노력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박호형 의원은 “최근 영화, 실용음악 등 예능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 대학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스포츠 재활분야 특성대학을 제시하는 학교도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설물을 채우기 위한 성급함보다 어떤 분야로 접근해야 지역 이익과 활성화로 이어질지 판단하는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서귀포시가 지난 2015년 ‘서귀포 휴양․예술특구’로 지정받아 체육인프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특례를 두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대학을 유치한다면 선수촌의 기능, 과학적 스포츠재활 기능 등 체육거점으로서 정립과 스포츠기반 재조성을 유도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의원은 “외국대학 유치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 아무리 지금이 호기라고 하지만 전례를 보면 낙관할 수만은 없다”며 “외국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내외를 포함한 체육 단과대학 또는 분교 유치까지 도전해보는 다각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일부 국내 대학의 경유 체육단과대학을 제주에 옮기는 것에 긍정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스포츠메카 제주시와 연계한 적극적인 대학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탐라대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 1997년 4년제 종합대학으로 설립했으나 경영난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다, 2012년 같은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제주산업정보대(현 제주국제대학교)와 통합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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