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과 관련,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100만 조합원의 총단결로 민주노총을 사수하고 친재벌 친자본으로 치닫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반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문재인식 노동 존중의 민낯이 드러났다. 문재인 정권은 권력의 시녀인 검경을 앞세워 100만 노동자의 대표인 김명환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대표하는 대표자이자 100만 조합원의 단결과 연대의 상징이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는 100만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이어 "촛불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권은 촛불로 탄핵 당한 박근혜 정권보다 노동, 경제 정책에서 후퇴를 보인다. 문재인 정권은 재벌개혁을 표방했지만 현실은 삼성로직스 분식회계,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은 재벌 불법 승계라는 것을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문재인 정권이 민주노총 간부들을 구속하고 이제는 100만 조합원의 대표 김 위원장마저 구속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 노동자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복종을 명하고 있다"면서 "자본과 권력의 복종과 강요, 차별과 억압을 깨부수고 당당한 노동의 주인으로 우뚝 서기 위해 결성된 것이 민주노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구속을 반드시 막아내고 노동자 민중의 참세상 건설을 위해 항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7일과 4월 3일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 도중 불법행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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