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마케팅 전략' 주제 논의

20일 호텔난타에서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열렸다.
20일 호텔난타에서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열렸다.

2019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20일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열렸다.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경제·관광 관련 유관기관과 업계 관계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해서는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선 일본 미야기현청 관광과 토가사와 게이이치 관광총괄은 ‘미야기현의 관광과 미야기올레에 도전’ 주제 발표를 통해 “미야기현은 동일본지진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었지만, 최근 지진 이전 관광객의 약 8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프로모션을 진행한 얻은 결과다. 무료 와이파이 구축과 항공노선 확보 등 미야기현 관광 편의과 접근성을 개선했다”며 “또 지진피해로 인한 허위 소문 확산을 막기 위해 정확한 정보 전달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토가사와 총괄은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 대표 관광콘텐츠 ‘올레길’을 도입해 ‘치유와 함께사는 길 미야기 올레’도 조성했다”고 말했다.
20일 호텔난타에서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열렸다.
20일 호텔난타에서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열렸다.

두 번째 발표자 경희대학교 이석호 문화관광콘텐츠학과 겸임교수는 ‘매력적인 관광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일본은 2015년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완전 진입했음에도 여행객수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도 2015년부터 회복세를 보고 있다. 제주를 찾는 일본 관광객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최근에야 상승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관광객 상당수는 인터넷을 통해 여행정보를 얻는다. 대형 숙박예약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과거에는 패키지 여행으로 제주를 찾던 일본인 관광 트렌드는 최근 자유여행으로 바뀌었다. 가족, 체험, 미식, SNS 등이 관광 테마로 유행하고 있으며, 이에 맞는 제주 관광콘텐츠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제주를 일본인 관광객 증가를 위해서는 통합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과 상품 기반 네트워크 구축, 지속가능한 관광환경 구축 등이 필요하다”며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는 고유성과 지속성, 트렌드, 미래형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제주가 가진 매력적인 콘텐츠를 활용하면 일본인 관광객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제주대학교 강기춘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제주도의회 이경용 문화관광체육위원장, 제주관광공사 현창행 본부장, 제주상의 송상섭 청년부회장, 롯데JTB 콘다 겐이치 인바운드 사업부 부문장 등이 토론했다.
20일 호텔난타에서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열렸다.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017년 대비 56%(약 8만6000명)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1990~2000년대에 비해 아직 부족하지만,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 문제와 외교적 상황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과거의 역사를 발전적으로 이해해 손을 잡아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세로 민간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타 리츠오 주제주일본국총영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제주와 미야기현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관광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토론회를 통해 양 지역 미래관광에 대해 논의하고, 제주와 일본 각 지방도시간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등 민간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상의와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제주도한일친선협회, 제주관광공사가 공동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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