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가 2월13일 보도한 [해경 초계기 11년만에 제주서 ‘철수’ 헬기도 노후화] 기사와 관련해 신형 헬기가 제주해경 추가 배치된다.

해양경찰청은 해양사고에 대응해 연말까지 도입하기로 한 수리온 2대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와 동해해양경찰청 강릉항공대에 각각 배치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신형 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개발한 국산 헬기 수리온이다.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76km, 최대 항속거리 685km이며 최대 3시간40분간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원거리 이동과 야간 운행도 가능해 각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서 이달말 실전 배치할 예정인 소방헬기 한라매와도 같은 기종이다. 

당초 해경은 해상활동 치안 업무가 늘어나자 2011년 2월 이탈리아 아구스타사의 AW-139(B518호) 신형헬기를 제주에 투입했다.

이 헬기는 전환 배치 된지 닷새만인 2011년 2월23일 환자를 수송하다 제주해역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이후 스페인 CASA C-212초계기와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C, 프랑스 유로콥타사의 AS-565MB 팬더헬기 등 항공기 3대를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올해 2월 해경은 항공기 재배치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해경 초계기를 전남 무안공항으로 통합 배치했다. 결국 해경 항공기는 기존 3대에서 2대로 줄었다.

헬기 2대 중 카모프 헬기는 옛 소련에 제공한 차관을 군수물자로 상환 받은 불곰사업으로 도입한 기종이다. 1997년 11월 국내 도입돼 1998년 1월 제주에 배치됐다.

펜더 헬기는 항속거리가 짧아 장거리 구조작업에 제약이 많았다. 2018년 7월24일 어선 내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서귀포 남서쪽 360km 해상까지 오가면서 2차례나 급유를 하기도 했다.

해경은 신형 헬기가 제주에 도입되면 기존 펜더 헬기로 여수해경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대신 동해해경 소속 카모프 헬기를 제주로 가져올 계획이다.

이 경우 제주해경은 수리온 1대와 카모프 2대 등 모두 3대의 헬기를 보유하게 된다. 제주소방본부와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산림항공관리소 헬기를 포함하면 도내 배치 헬기는 6대가 된다.
   
제주 해경의 관할 해역은 제주도 면적의 50배인 9만2㎢다. 이는 해양경찰청이 관할하는 전체 해역 35만6940㎢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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