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극단 ‘가람’(대표 이상용)은 28~2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연극 <후궁 박빈>을 공연한다. 작가는 한윤섭, 연출은 이상용이다. 

<후궁 박빈>은 민간 설화 ‘흥부전’을 소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아이가 없는 왕비 대신 ‘15명’ 자녀를 낳은 흥부 부인이 궁궐로 들어가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다. 가람은 ‘갑질과 권력, 불평등에 대한 공분(公憤)의 온도가 점차 뜨거워져 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주는 사이다 풍자극’이라고 소개한다.

가람은 올해 열린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 예선 대회에서 이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았고, 15일 본선 대회에 지역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

연극은 소박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한 가정이 지도층의 권력욕에 의해 망가지는 과정을 코믹한 상황으로 그려낸다. 중간 중간 마다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마냥 웃기만 할 수 없는 씁쓸한 뒷맛이 <후궁 박빈>만의 매력이다.

주인공인 흥부 부인은 고가영, 임금은 박세익, 대비는 김금희가 연기한다. 중전은 차선영, 도승지는 이승준, 이인문은 이동훈이 맡는다. 홍창현, 이병훈, 양진영, 홍진숙, 강정임, 박선미, 신연수, 이준석, 최선이, 최우진 등도 함께 출연한다.

무대감독은 김룡, 음향감독은 정현주, 조명감독은 정석우, 무대디자인은 이원조, 조명디자인은 양진영이 소화한다. 조명오퍼는 김상철, 음향오퍼는 김남희, 분장은 고영남, 의상은 이희숙, 진행은 이원주, 무대크루는 봉희섭, 김익현이 담당한다.

가람 측은 "제주 예선 대회와 비교할 때 일부 연기, 무대를 보완했다"고 설명한다. <후궁 박빈>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함께하는 올해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두 번째 공연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나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단체 관람 시 반드시 전화 예약해야 한다.

문의 : 064-710-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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