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부정책 비판에서 입장선회 배경 관심

한국경제연구원의 좌승희 원장이 30일 저녁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주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의 기본은 잘한 사람이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가장 성공한 사람 중 한명"이라고 추켜세워,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출신인 좌 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상고를 나와 고시에 합격하고 대통령에 오른 사람"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잘한 사람, 돈을 번 사람들이 인정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노 대통령은 성공한 사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좌 원장은 "돈 많은 것이 죄인가, 성공한 기업(재벌)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의 회생은 불가능하다"는 등 그 동안 노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비판해 온 터라 그 발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경련 주최 제주포럼에서 재계 대표자들이 청와대와의 화해무드 조성을 위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좌 원장도 이 대열에 합류해 재계의 입장변화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지난 28일 이번 포럼 개회사를 통해 "경제난국을 초래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기업"이라고 말하고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경쟁력을 갖추고 훌륭한 경영성과를 이룩했다면, 지금과 같이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자성론을 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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