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주공항-2공항 국내선 수요 분담 방안 제시

정부가 반대측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25일 세종시 청사에서 개최했다. 오는 10월까지 기본계획을 확정 짓고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7동 대회의실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당초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는 지난 19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무산되자 장소와 시간을 급히 변경해 세종에서 재개됐다.

이 자리는 제2공항 반대 주민들이 불참한 가운데, 용역 시행사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정기면 프로젝트 매니저의 설명으로 진행됐다. 직후 국토부 관계자와 교통연구원, 제주도, 제2공항 찬성측 주민 등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본계획에 따르면 용역진은 기존 제주공항은 국제선을 전담하고 국내선만 제2공항과 50%씩 항공수요를 나누는 방안을 최적 대안으로 검토했다. 

국토부는 최종보고회까지 마친 제2공항 기본계획을 오는 10월 확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에는 제주국제공항이 국제선을 전담하고 국내선을 제2공항과 분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존 제주공항은 '주공항', 성산 제2공항은 '부공항'으로 운영하자는 제안이다.

제2공항의 경우 국내선 수요를 50% 가량 처리하고, 여건에 따라 대응력을 확보한다는 방안도 나왔다.

제2공항의 시설규모는 2035년까지 연간 여객 1690만명, 운항횟수 10만5000회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국토부 차원의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제주도와 중앙부처 등과 협의해 계획안을 항공정책위원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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