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피하지 않겠다” 내년 4.15총선 출마 가능성 시사

김태석 의장(왼쪽)과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제주의소리
김태석 의장(왼쪽)과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사실상의 ‘원투(1‧2)펀치’인 김태석 의장과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이 내년 4․15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태석 의장(노형갑)은 26일 오전 취임 1주년에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인에게 확답을 강요하지는 말라”면서도 “여러 가지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따라 갈 뿐”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재차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자 김 의장은 “만일 제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의장은 이어 “정치를 하려고 새로운 문을 열고 나가려면 키(열쇠)가 필요하다. 오늘은 그 정도로만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장의 지역구를 포함하는 제주시 갑 선거구에는 현역 4선의원인 강창일 의원을 비롯해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이상 더불어민주당), 구자헌 변호사(자유한국당),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 고병수 탑동365의원 원장(정의당), 고경실 전 제주시장과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이상 무소속)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김 의장과 호흡을 맞춰온 김경학 의원(구좌읍․우도면) 역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제주에 현안이 워낙 많아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다”면서도 “제 쓰임새를 확대시킬 노력을 하고는 있다. 언제든지 부름에 응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는 현역인 오영훈 의원을 비롯해 김우남 전 국회의원, 김희현 제주도의회 부의장, 오영희 제주도의회 의원(자유한국당), 부상일 변호사(무소속) 등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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