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5주년 여론조사] ① 제주 제2공항, 성산읍 건설 찬성 42.0%-반대 48.7%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도민사회의 찬․반 입장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산읍 지역에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가 약간 우세했고,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도민 공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76.7%로, 반대(17.2%)를 압도했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지역 현안 인식조사’ 결과다.

조사는 지난 24일 하룻동안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15%, 무선 85%)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2%,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제주 제2공항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제주의소리/그래픽=이동건 기자
제주 제2공항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제주의소리/그래픽=이동건 기자

◇ 제2공항 필요한가? 서귀포․제주시을 찬성 우세…보수층은 찬성, 진보층은 반대 우세

먼저 ‘제주도에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었더니 응답자의 48.6%가 ‘필요하다’(찬성)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반대)는 응답은 47.1%였다. 격차는 1.5%p에 불과했다. 오차범위가 ±3.1%p인 점을 감안하면 두 응답의 격차는 무의미할 수 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4.2%였다.

지역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제2공항 후보지(성산읍)를 품고 있는 서귀포시와 인접 지역(제주시을)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았다.

서귀포시에서는 찬성이 55.2%로 반대(39.0%)보다 16.2%p나 높았다. 제주시을 지역에서도 찬성(53.4%)이 반대(43.4%)보다 10.0%p가 높았다.

반면, 제주시갑 지역에서는 반대 의견이 56.5%로, 찬성(39.5%)보다 17.0%가 높았다. 제주시갑 지역에는 현 제주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찬성 42.9%, 반대 57.1%)와 40대(찬성 39.0%, 반대 57.0%)에서만 반대 의견이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도 찬-반 입장이 뚜렷이 갈렸다. 보수층에서는 찬성(61.3%, 반대 36.35)이 높은 반면 진보층에서는 반대(54.0%, 찬성 44.3%)가 높았다.

제2공항을 성산읍에 짓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제주의소리/그래픽=이동건 기자
제2공항을 성산읍에 짓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제주의소리/그래픽=이동건 기자

◇ 제2공항 입지 ‘성산읍 그대로’, 찬성 42.0% vs 반대 48.7%

제2공항 입지와 관련해 현재의 성산읍 지역에 건설하는 것을 놓고는 반대 의견이 약간 우세했다.

‘제주 제2공항을 성산읍 지역에 짓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를 물었더니 ‘찬성한다’는 응답은 42.0%였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48.7%였다. 두 응답간 격차는 6.7%p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9.4%였다.

이 역시 지역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서귀포시와 제주시을 지역에서는 현재의 입지 그대로 추진되길 희망한 반면 제주시갑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귀포시에서는 찬성 47.4%, 반대 42.2%로 격차는 5.3%p였고, 제주시을에서는 찬성(47.1%)과 반대(45.1%) 격차가 2.0%p로 줄어들었다. 반면 제주시갑에서는 반대가 56.7%로, 찬성(33.3%)에 23.4%p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찬성(53.8%, 반대 39.0%)이, 진보층에서는 반대(57.1%, 찬성 37.5%)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도 반대(51.5%, 찬성 39.1%)가 많았다.

제2공항 찬성 응답자의 73.4%가 성산읍 건설에 찬성한 반면 제2공항 반대 응답자의 83.1%는 성산읍 건설에 반대했다.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도민 공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제주의소리/그래픽=이동건 기자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도민 공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제주의소리/그래픽=이동건 기자

◇ 제2공항 찬성론자 74.5% “도민 공론조사 필요”…지역․정치성향 불문 찬성 압도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도민 공론조사로 결정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76.7%로, 반대 의견(17.2%)을 압도했다. 두 응답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한참 벗어난 59.5%p였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6.0%였다.

앞서 JIBS 여론조사와 관련해 원희룡 지사가 질문문항의 신뢰도를 문제삼았던 것을 감안해 질문은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도민 공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로 사족을 붙이지 않고 단순화 했다.

또 “공론조사는 도민 전체를 대표하는 도민 참여단을 선정해서, 이 분들이 현안에 관해 학습하고 토론한 후에 정한 의견을 조사하는 방식을 말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역별로도 ‘찬성 우세’ 현상은 비슷했다.

△제주시갑 찬성 76.9%-반대 17.4% △제주시을 찬성 77.8%-반대 16.4% △서귀포시 찬성 75.2%-반대 18.0% 등 지역 구분 없이 찬성이 반대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진보 구분 없이 공론조사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도 76.0%가 공론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하는 등 진보(찬성 83.6%, 반대 15.0%)와 중도(찬성 75.2%, 반대 21.4%)층에서도 공론조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심지어 제2공항 반대론자(찬성 80.8%, 반대 14.9%)뿐만 아니라 찬성론자의 74.5%가 공론조사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데 찬성했다. '공론조사에 의한 제2공항 추진 결정'에 찬성·반대 입장과 무관하게 도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조사개요
․조사대상 :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1013명(남자 512명, 여자 501명)
․표본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조사방법 : CATI를 활용한 전화조사(유선 15%, 무선 85%)
․응  답 률 : 20.2%
․조사기간 : 6월24일(1일간)

제주도 지역현안 인식 조사(질문지)

문 1) ○○님께서는 제주도에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1. 필요하다

2. 필요하지 않다

 

9. 모르겠다/응답 거절


문 2) ○○님께서는 제주 제2공항을 성산읍 지역에 짓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9. 모르겠다/응답 거절


문 3) ○○님께서는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도민 공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공론조사는 도민 전체를 대표하는 도민 참여단을 선정해서, 이분들이 현안에 관해 학습하고, 토론한 후에 정한 의견을 조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9. 모르겠다/응답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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