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소방헬기 ‘한라매’가 소방항공대 발대식을 시작으로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6일 오후 4시30분 제주국제공항 소방항공대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현장에는 원희룡 도지사와 김태석 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소방항공대는 제주공항 활주로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사업비 33억8000만원을 투입해 격납고와 사무실을 신축했다.

건물은 연면적 1087㎡ 규모로 격납고, 헬기 이착륙장, 사무실, 대기실 등을 갖췄다. 소방항공대는 조종사와 정비사, 구조․구급대원 등 정원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라매는 총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제작한 국산 신형 헬기다.  2015년 제작에 들어가 2018년 5월 제주로 인도됐다.

당초 지난해 현장 배치를 예정했지만 그해 7월 수리온 계열 기종인 마린온 추락사고 이후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운항 재개 결정에 따라 500시간 비행과 정밀검사를 무사히 마쳤다.

헬기의 탑승인원은 최대 14명이다. 최고 속도는 290㎞/h다. 최대 항속거리는 719㎞, 운항시간은 3시간 47분이다. 제주에서 서울 종합병원까지 중증응급환자를 한 번에 이송할 수 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제자리 자동비행으로 항공인명구조가 가능하다. 화재진압을 위한 배면물탱크와 고사리 실종객, 해상 조난자 수색을 위한 최첨단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도 갖췄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소방헬기가 필요한 곳에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119종합상황실, 소방서, 산림청,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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