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양쯔강 유출량 초당 4만7천톤 초과 확인…예찰 강화

중국 양쯔강 유출량이 평년 대비 20% 가량 늘면서 제주에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관계당국이 예의주시하며 대비책 강화에 나섰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양쯔강 유출량이 평년보다 증가한 초당 4만7000톤을 초과함에 따른 대비책 강화에 나섰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양쯔강 하구 대통(大通)지역 유출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6월20일 기준 유출량이 평년 초당 3만7000톤 대비 약 20% 증가했다. 고수온‧저염분수가 유입돼 제주바다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2016년 4만8000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6월 중순부터 중국 남부 장마전선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해 양쯔강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연안 표층수온이 평년에 비해 1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저염분수가 주로 유입되는 7월 하순경에 고수온을 동반한 유입이 예측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고수온・저염분수 유입대비 비상상황반을 편성해 서부 연근해 예찰 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제주대학교․국립수산과학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저염분수 이동경로를 분석해 유입상황을 수시 예보할 방침이다.

고수온・저염분수는 주로 중국 양쯔강 하구에서부터 제주 서부해역으로 유입된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광역 무인 해양관측장비를 도입해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신속한 정보제공을 위해 차귀도 연안 및 표선해역에 실시간 해양관측 부이를 설치해 연구원 홈페이지와 SMS를 통해 해양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