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협, 7월 5일부터 1인 피아노극 ‘쇼팽 선생님의 유품’ 공연

19세기에 활동한 위대한 음악가 쇼팽(Frédéric Chopin)을 1인 피아노극 무대에서 만나보자. 1인 3역에 피아노 연주까지 소화하는 오종협의 <쇼팽 선생님의 유품>이다.

오종협은 7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하우스콘서트 공간 ‘슈타인홀’에서 1인 피아노극 <쇼팽 선생님의 유품>을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연기하는 피아니스트’ 오종협이 연기와 피아노 연주를 병행하면서 쇼팽의 삶을 재현한다. 단순 재현에 그치지 않고 가상의 설정을 더해 극적인 재미를 높였다.

신(神)은 '세상에 많은 것을 공헌했다'는 이유로 쇼팽에게 이승을 떠돌 수 있도록 허락한다. 쇼팽은 환생을 앞둔 마지막 날, 자신의 유품 전시회에서 지난 과거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오종협은 작품 소개에서 “작품은 쇼팽이 살아생전 어떤 상황에서 곡을 만들었고 누구와 사랑을 했는지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쇼팽을 모르는 10대를 위한 교육용 콘텐츠에 어울린다”면서 “연주에 앞서 곡 정보를 연기로 보여준다. 덕분에 가사 없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1인 피아노극’ 답게 오종협은 배우, 연주 뿐만 아니라 기획, 작가, 연출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한다. 그가 맡은 배역은 쇼팽, 신, 그리고 쇼팽의 여인 ‘조르주 상드’까지 세 명이다. 동시에 <즉흥환상곡>, <발라드 1번>, <강아지 왈츠>, <왈츠 7번>을 직접 연주한다. 배우 한 명이 혼자 연기하고 연주하는 흔치 않은 장면을 만날 수 있겠다.

왼쪽부터 조르주 상드, 신, 쇼팽을 연기하는 오종협. 제공=오종협. ⓒ제주의소리

1987년 제주시 조천읍 출생인 오종협은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구 카톨릭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독일에서 3년 반 동안 머물면서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연극 <그이 그놈 그 새끼>, <바보 히어로>, <쇼팽 선생님의 시를 밝혀줄래요?> 등에 출연했다. 다양한 경력 덕분에 극 연기와 수준급 피아노 연주 모두 소화하는 능력을 갖췄다.    

<쇼팽 선생님의 유품>은 직전 출연작 <쇼팽 선생님의 시를 밝혀줄래요?>을 일부 변형했다. 전작에서는 피아니스트 ‘오종협’의 시선으로 극을 이끌어갔다면, 신작은 ‘쇼팽’의 눈으로 바라본다.

오종협은 “<쇼팽 선생님의 유품>은 코믹 판타지 장르의 1인 피아노극이다. 클래식 문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연극으로 곡을 소개하는 복합·다원예술을 추구한다. 관객들에게는 기존에 없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9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성인 7000원, 학생 5000원이다. 러닝 타임은 60분이다. 7월 5일부터 7일까지 오후 7시 30분에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오종협이 올해 제주문화예술재단 ‘청년 유망 예술가 육성 지원사업’ 다원예술가 부문에 선정되고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다.

슈타인홀
제주시 명림로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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