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원포인트 임시회, 2차투표 걸쳐 부의장 선출

제주도의회 부의장에 선출된 바른미래당 강충룡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부의장에 선출된 바른미래당 강충룡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신임 부의장에 바른미래당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이 선출됐다.

제주도의회는 28일 제374회 임시회를 열고 오전 고(故) 허창옥 의원의 별세로 공석이 된 부의장 보궐선거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날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수를 넘지 못해 2차에 걸쳐 진행됐다.

2차 투표 결과 강 의원은 재석의원 38명 중 23표를 받아 과반 득표수를 넘어 부의장에 당선됐다.

강 부의장은 당선 직후 "제 능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의원들이 선택해 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부족함을 알기에 더 노력하고 의장을 잘 보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부의장은 "의원 한 분 한 분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도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협력에 대해 소통하면서 도민들의 미래에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의장 보궐선거는 통상적으로 사전 논의를 통해 추대하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당초 부의장 2석을 여야가 한 석씩 분배한 그간의 전례로 미뤄 무소속 故 허 의원의 후임 역시 자연스럽게 '야당 몫'으로 넘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본회의 직전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밀실에서 이뤄진 내정'이라는 문제가 제기됐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무소속 의원들이 꾸린 교섭단체 '희망제주'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었다.

결국, 기존의 관행과는 달리 이날 보궐선거는 모든 의원들을 후보로 둔 채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도 야당 의원 간 표가 갈려 과반 득표수를 넘지 못했고, 2차에 걸친 투표 후에야 최종 선출이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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