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3일부터 도내 상당수 학교급식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일부터 사흘이상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월1일 사용자인 교육청과 각 시·도교육청에 교섭을 요구하고 9차례에 걸쳐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측 임금교섭 핵심 요구안은 전직종 기본급 6.24% 인상, 정규직대비 근속급 차별해소(근속수상 인상, 근속수당가산금 신설), 복리후생(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맞춤형복지비) 등이다.

반면 사용자측은 기본급 1.8% 인상 외 나머지 사안에 대해 수용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측은 기본급 1.8% 인상도 사실상 임금 동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결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5월9일부터 6월14일까지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해 89.4%의 압도적 지지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기본급 1.8% 인상은 공무원 평균임금인상률로 해마다 교섭없이도 적용되는 수치”라며 “이 같은 시·도교육청의 태도는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를 파업으로 내보는 것은 정부와 교육당국이다. 정규직화 이행에 대한 의지도 안보인다”며 “스스로 쟁취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도내 학교비정규직은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유치원방과후전담사, 특수교육실무원 등 1000여명에 이른다.

각급 학교는 총파업에 대비해 급식소위원회를 열어 3일 하루 빵과 우유로 학교급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강정통신문도 발송해 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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