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겸 작가 이광희, 단편소설집 ‘시계소년’ 발간

언론인으로 틈틈이 작품 활동을 계속해 온 작가 이광희가 새 책을 펴냈다. 등단 20여년 만에 여러 문학지에 실렸던 작품을 한데 모은 단편소설집 《시계소년》(오늘의 문학사)이다.

책은 총 7편의 단편으로 채워졌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시대적 아픔과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며, 인간의 삶에 있어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되묻고 있다. 소설적 요소와 재미로 인문학적 고민을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다룬다.

<구경꾼>은 일수 일을 하는 주인공이 어느 날 시장 통에서 벌어진 싸움을 구경하며 삶과 죽음의 모습을 목도하고 또 관망한다. <할아버지 어디가>에서 평생 올곧게 살면서 자식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주인공 노인은 부인의 죽음을 통해 사회에 대한 배신감과 삶의 회의를 절감한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쓸개>와 <박주사>는 인간 내면의 욕심으로 파멸하는 내용이다. <친구>는 이 시대 지성인이며 엘리트라 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동창관계를 통해 오랜 친교를 맺고 있지만, 사막에서 불시에 발생하는 사건으로 인해 내면의 이중적인 저급함을 들여다본다. <마지막회의>는 세월호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를 다룬다.

출판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를 살아오면서 겪어야 하는 인간관계, 삶의 목적, 시대적 변화에 따른 사회문제 등 비교적 무거운 철학적 물음을 가볍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로 탄탄하게 풀어간다”고 소개했다.

이광희는 1959년 상주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살고 있다. 호는 무계(茂溪)다. 대전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충청투데이 편집국장, 상무, 금강일보 사장을 역임하고 디트뉴스24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대전충남 기자협회장을 역임했다.

구인환, 윤병로 선생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갔으며 장편소설 《붉은새》, 《청동물고기》 등을 발표했다. 문화재 기초해설서 《문화재가 보여요》와 《호서인맥》을 상재했다.

한국소설가협회, 한국문인협회, 대전문인협회 회원, 한밭수필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전시문화상, 국세청장상, 오늘의문학상. 2018-2019 올해의소설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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