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 5급 심사승진인원 공개→18일 5급 승진 발표→26일 5급 제외 승진심사인원 공개

‘시즌 2’로 접어든 원희룡 제주도정의 2019년 하반기 정기인사가 오는 8월2일 단행된다. 인사규모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1960년생 상반기 공로연수 방침과 함께 명예퇴직 신청자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인사규모가 커질 수 있다.

제주도는 다음달 2일자로 하반기 정기인사를 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인사는 △7월 2~8일 희망보직 접수 및 인사일정 공개 △7월10일 5급 심사승진인원 공개 △7월18일 5급 승진 발표 △7월26일 5급 제외 승진심사인원 공개 △8월2일 인사예고 순으로 진행된다.

2019년 하반기 인사운영 방향은 민선7기 1주년을 맞아 도정 주요시책의 추진에 힘을 싣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능력 있고 적극적인 직원을 중점 업무에 배치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업무와 성과 중심으로 체제를 정비해 공직 내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인사 기조도 △도민행복을 위한 생활민원 적극 해결 △민생경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문성 제고 △일 잘하는 조직 육성에 중점을 뒀다.

상하수도, 환경, 교통 등의 현안부서에는 생활 민원을 적극 해결하기 위한 직원을 배치하는 한편 전문직위를 활용한 전략적 보직 관리와 인센티브-패널티제도를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등 주요도정 시책 사업의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직무특성, 업무 수행능력, 도정 기여도를 감안한 인사 배치도 특징이다.

격무․기피 부서 장기근무자에게는 근평을 우대하고 승진 기회를 부여하는 등의 배려도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민원 해결에 소극적이거나 불친절, 태만한 직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인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공정한 도정 운영을 위한 공직자상 확립에도 나선다. 이는 연공서열 중심의 근평제도를 탈피하고 조직 내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시행된다.

청렴도 강화를 위한 조치도 이뤄진다. 공직 감찰결과 업무수행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징계처분 등의 비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주요 보직 배제, 승진 제한 등 패널티가 적용된다.

희망보직이나 인사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열린 인사를 지향한다. 2년 이상 동일 보직자에 대해서는 희망 보직을 배려하고, 도-행정시간 인사 교류를 통한 업무유대도 강화된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일 민선 7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공직사회가 좀 더 적극적이고 헌신하며, 활력을 갖추기 위한 인사를 고민하고 있다”며 “복지전달체계 강화나 행정서비스 부족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구증가, 행정시 결원에 대해서도 방침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단정하기 이르다는 관측이다.

상반기 정기인사와 달리 6월말 현재 1960년생 상반기 공로연수와 명퇴 숫자가 무려 8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벌써 김창선 도민안전실장과 홍영기 부이사관(기재부 파견)이 명퇴를 신청했다.

공로연수 대상자는 박원하 환경보전국장, 박시영 서울본부장, 나용해 세계유산본부장, 김홍두 인재개발원장, 김익수 부이사관(국회 파견), 김창조 부이사관(JDC 파견) 등 6명이다.

앞으로 명퇴 신청자가 더 나올 수도 있고, 서기관급까지 공로연수에 들어갈 경우 인사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제주도가 예고한 상반기 정기인사는 현재 도의회에 제출된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조례 개정안’ 처리를 전제로 한 것이다. 만약, 심사보류 또는 부결될 경우 인사일정과 규모 등 전면 조정될 수밖에 없다.

제주도가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은 지방공무원의 총수를 6005명에서 6107명으로 102명을 증원하는 것이 골자다. 특별자치행정국 명칭을 자치행정국으로 바꾸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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