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제주당원 간담회 "새로운 결의로 정치구도 전환"

2일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손학규 당 대표.  ⓒ제주의소리
2일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손학규 당 대표. ⓒ제주의소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제2공항 건설, 4.3특별법 개정안 통과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손 대표는 2일 오후 3시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사 회의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바른미래당 이행자 사무부총장, 이종철 대변인을 비롯해 제주도당 장성철 위원장 직무대행, 제주도의회 한영진·강충룡 의원 등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정부의 철학 부재로 인해 경제는 급속도로 악화됐고, 안보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지만, 이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은 없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역시 석 달을 국회를 비워놓고 길거리로 나돌아다녔다"며 어느 국민이 끝없이 싸우기만 하는 양 당 구도를 지지하겠나. 그 중간지대를 바른미래당이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조그만해서 얻을 것도 없는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뭘 그리 싸우냐는 국민들의 비판도 있다"며 "이제부터 혁신위원회가 구성돼 돌아가고 있어 총선 대책이 만들어질 것이다. 비록 바른미래당이 내홍을 겪으며 많이 약화됐지만, 새로운 결의를 갖고 새로운 비전으로 나설 때 정치구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일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손학규 당 대표.  ⓒ제주의소리
2일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손학규 당 대표. ⓒ제주의소리

특히 제주지역 이슈와 관련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통화를 해 바른미래당과 정책협의회를 갖자고 하니까 아주 좋아하더라. 제주가 당면한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라든지, 제주 제2공항 신설, 월동채소 가격 대책, 농산물 해상물류비 지원 등 현안 문제를 협의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손 대표는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4.3은 제주도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 역사의 큰 비극이다. 일당 진상을 제대로 조사하고 배·보상 방안을 갖추기 위해 4.3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자는 것이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라며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변화를 촉구해 국회에서 반드시 이 특별법안을 통과시켜서 총체적 진상규명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제주 제2공항의 필요성을 벌써 10년 전부터 들어왔는데, 국토부에서 제2공항 만들겠다는데 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환경론자라든가 진보세력에서 관광 수용량 때문에 공항을 늘리면 안된다고 하는데, 공항을 안 짓는다고 관광객이 줄어들겠나"라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도당과 바른미래연구원이 주도해 실시한 제2공항 여론조사에서 55%의 도민들이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도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제주의 발전을 위해 제2공항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만큼 국회 차원에서 행·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는 거리가 멀어 생산되는 농산물의 물류비가 상당히 들어간다는 어려움을 들었다"며 "어려운 농민들에게 감당하게 할 수 없으니 국가에서 물류비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해상물류비 30만원 정도를 지원해준다고 가정하면 국비 47억원 가량이 든다.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기 떄문에 해상 물류비 지원을 위해 바른미래당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제주도는 최남단에 위치해 있는 섬이지만 제주에서의 승리가 곧 대선 승리로 이어져 왔다. 중앙에서는 제주도민의 여론에 대한 관심을 아주 예민하게 보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제주도의 국가적인 과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제주에서부터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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