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595명 파업 참여...빵-도시락 등 대체

전국적으로 학교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교무실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경우 파업 첫날인 오는 3일 초·중·고교 73개교 비정규직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3일 제주도내 172개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비정규직 파업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73개 학교에서의 급식이 중단된다. 초등학교 48개교, 중학교 20개교, 고등학교 4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이다.

이중 빵-우유, 도시락 등으로 대체 지급되는 학교는 57개교고, 각 가정에서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지도한 학교도 12개교다. 3개교에서는 단축수업이 이뤄진다.

파업 이틀째와 사흘째인 4일과 5일에는 파업 참여자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4일 급식중단 학교는 40개교, 5일 중단 학교는 29개교로 각각 집계됐다.

초등 돌봄교실 교사들도 대거 파업에 동참한다. 초등 돌봄교실 214학급 중 100개 학급에서 파업이 진행된다. 단, 초등 돌봄교실의 경우 해당 학교 교직원들이 대체 투입돼 정상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참여 인원으로 분류하면 3일 595명, 4일 350명, 5일 270명 등이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전국적인 파업참가 조합원 규모는 약 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역시 현 계획대로라면 역대 최대규모, 최장기간의 총파업이다.

비정규직연대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조리사,조리실무사, 돌봄, 특수교육분야 외에도 교무실, 행정실, 과학실, 전산, 도서관, 상담실, 유치원 등 약 60여개의 직종이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소중한 노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심각한 비정규직 차별, 고용불안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정당한 파업투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파업기간 중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학교 현장 지원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종합상황실에서는 △파업에 따른 상황 점검 △현장 부당노동행위 사전 예방 △파업에 따른 불법행위 즉각 대처 등을 맡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노동관계법령에 따라 파업 시 대체근로자의 채용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학교 급식실 종사자들의 파업 시 불가피하게 급식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부득이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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