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학의 집(운영위원장 이종형)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추모하는 캘리그라피 추모시 전시회를 1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문학의 집 북카페에서 연다.

서울, 대전, 부산 등지에 이어 제주를 찾은 이번 전시회는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지난 5월 발간한 추모 시집 《江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도서출판 걷는사람)에 실린 시인 53명의 시 33편을 선보인다. 캘리그라피 작가와의 합동 작업으로 제작했다. 

시집에는 신경림, 김준태 등의 원로 시인과 중견 시인 김용락, 도종환, 안도현, 김해자, 함민복 시인을 비롯해 최지인, 양안다, 최백규 등의 젊은 시인들, 이상국, 박남준, 이정록, 안상학, 유용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시인들 53명이 함께 했다. 제주에서는 이종형, 김수열, 현택훈, 김신숙, 허유미 시인 등이 함께했다.

캘리그라피 작가들은 ‘노무현 정신’을 신영복 서체와 각자가 만든 새로운 이미지로 보여준다. 시 중요 구절을 뽑아 자기만의 구도를 만들고, 그 안에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한글 서예를 통해 보여준다. 

주최 측은 “강물이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듯 노무현 대통령 사후 10년은 매 순간 그가 꿈꿔왔던 이상을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게 만든 시간이었다”며 “시인들의 시와 시화전은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다시 되새겨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시 개막 행사는 10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이종형 위원장의 강연 <이 시대와 문학의 언어>, 싱어송라이터 조성진 공연, 시 낭송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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