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마지막날 제주 29개교 급식 차질, 막바지 결의

총파업 사흘째를 맞이한 제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막바지 규합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로 구성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5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갖고 있는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주의소리
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갖고 있는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주의소리

이 자리에는 마지막날까지 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과 파업을 지지하는 제주지역 시민·노동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총파업은 첫날인 3일 73개교, 4일 40개교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하며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셋째날에도 270명의 노동자가 파업하며 29개교의 급식이 중단됐다.

이중 21개교에서는 빵·우유와 도시락 등을 제공했고, 6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나머지 2개교는 단축수업이 이뤄졌다.

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갖고 있는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주의소리
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갖고 있는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주의소리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번 파업을 기점으로 제주도교육청과 교섭을 진행하게 된다. 교섭 성사 여부에 따라 추후의 투쟁계획까지 세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정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장은 이날 집회 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제주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야 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는 것"이라며 "근로조건이 반드시 상향되도록 투쟁해 쟁취해내겠다"고 밝혔다.

홍 지부장은 "파업 3일째를 맞아 교육부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교육공무직에 걸맞는 처우를 해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교육공무직에 걸맞는 공무원 임금의 80% 공정임금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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