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공론조사와 보전지역관리조례 상정이 도민사회와 지역 정치권의 갈등·반목을 부추기고 있다"며 "전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진위는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용역 최종보고회 이후에도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제2공항을 둘러싼 음해성 논란과 의혹제기에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언제까지 연착과 선회비행을 밥먹듯이 하고 있는 공포스런 제주공항을 이용해야 하나"라고 했다.

추진위는 먼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에 대해 "한계에 다다른 제주공항의 현실과 안전한 항공이용을 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진정 모르는가"라며 "보전지역조례안 상정은 결국 지역을 분열로 쪼개 갈등의 수렁으로 몰아넣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2공항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켜 자신이 바라는 정치적 목표는 무엇인지 차라리 솔직히 밝히라"며 "정치인들이 어설프게 공론조사와 보전지역조례 상정을 주도한다면 우리 주민들은 결사항전의 자세로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대해서도 "제2공항을 '보조공항'이라는 말도 안되는 명칭까지 써가며 국내선만 50%로 하는 절름발이 공항으로 전락시킨 이유를 낱낱이 밝혀라. 최종보고서 수립과정에 어떤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는지 속 시원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