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 의혹해소와 도민의견수렴 공개토론회 제안...11일 예정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취소 요구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가 원희룡 제주지사를 상대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또한 국토부에 대해서도 11일로 예정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중단을 요구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2공항 의혹해소와 도민의견수렴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원희룡 지사에게 요청했다.

성산읍대책위는 "원희룡 지사는 언론을 통해서 제2공항 백지화는 안되고, 대신 군사공항이나 동굴, 오름 등 제주의 중대한 가치 훼손이 있다면 도지사부터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문제는 중대한 하자가 있는지의 여부를 국토부의 입장만 두둔해서 하자가 없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원희룡 지사 역시 국토부의 주장과 지역 대책위 주민들의 주장을 공개적인 토론회 방식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더욱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듯이 도민 대다수는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해 도민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제주도의 대역사’라면 당연히 도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도민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주도 당국에 그동안 불거진 제2공항 의혹을 해소하는 자리와 아울러 도민의견수렴에 대한 논의를 할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타당성 용역에 참여했던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 검증도 함께 하자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원 지사는 지난 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 보고서 내용에 대해 국토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지만 제주도 차원에서는 되짚어 보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다"며 "제주도는 제2공항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ADPi 보고서 문제에 대해서 정밀하게 되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제주도에서 ADPi사를 직접 초청해 그동안 논란이 된 ADPi보고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더 나아가 논란이 된 부분들을 검토라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이 방법만이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ADPi사 초청 보고서 검증에 적극 협력할 의향이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국토부장관에게도 오는 11일 예정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책위는 "ADPi보고서 누락과 은폐 문제가 해명되지 않고 더욱 커져가는 상태에서 사전타당성 용역 결괄ㄹ 그대로 인용하면서 제2공항 건설 계획의 적정성을 용인하고 입지선정이 타당했다는 결론을 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대책위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개최를 용인할 수 없다"며 "설명회 개최 취소를 요구하며, 이에 대한 회신을 8일까지 요청한다"고 답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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