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실수사 성토 거리행진-촛불집회 9일 개최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7.여)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제주도민들이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제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제주어멍' 회원들은 지난 6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고유정에 대한 엄중처벌과 피해자의 조속한 시신 수습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현장에는 '고유정에 대한 정당한 수사!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고유정은 즉각 사죄하고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쓰인 현수막이 걸렸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이들은 시민들로부터 받은 서명으로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일에도 고유정의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거리행진은 이날 오후 6시30분 제주지방법원에서 출발해 제주동부경찰서까지 다다르는 코스로 진행된다.

제주동부경찰서 앞 촛불집회는 경찰의 부실수사를 성토하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해당 커뮤니티를 비롯해 생전 피해자와 연을 맺고 있던 애월읍청년회, 애월읍이장단협의회, 중엄리청년회 등이 함께 주관한다. 

한편, 이번 서명운동과 관련 피해자의 동생 A씨는 '제주어멍' 카페에 감사의 글을 게시했다.

A씨는 "회원들이 시청에서 탄원서를 받아준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단순히 인터넷 상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데 얼마나 큰 결심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아직은 세상에 선량한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유가족을 대표해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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