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6월 제주도 고용동향'

1년 사이 제주 취업자가 1만2000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임금근로자도 늘어나 일자리 질은 하락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제주 취업자는 38만3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약 1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고용률은 68.7%로 전년동월 대비 0.3%p 올랐다. 올해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대비 바다 날씨가 좋아 어업 활동 인구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각 월별 고용률은 ▲1월 67.8% ▲2월 67.9% ▲3월 67.5% ▲4월 68.1% ▲5월 68.6%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39세 취업자는 11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2000여명보다 6000명 정도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7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6만7000여명 보다 1만1000명 늘었다. 
 
또 단기 일자리인 임시·임용근로자가 39%를 차지했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2000명(45.1%) 늘어난 7000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실업률도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0.5%p 상승한 1.9%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17.4% 증가했으며, 건설업 취업자가 7.1% 늘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도 4.6%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전기·우수·통신·금융업은 각각 6.1%, 4.9% 줄었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와 취업자를 지표로 집계되며,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따라 일주일에 1시간만 일하는 사람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등도 취업자에 포함된다.
 
제주지역 노동시장은 이같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임금근로자도 늘어나 질적으론 하락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일컫는 비임금근로자는 13만7000명으로 1년 사이 1만3000명(10.5%) 늘어났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1000명이 줄어 24만6000명에 그쳤다.
 
결국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33.4%에서 올해 34.8%로 1.4%포인트 증가해 결과적으로 일자리 질이 떨어졌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관계자는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1만2000명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전입인구, 즉 순유입인구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 제주인구 66만3000명에서 66만9000명으로 6000명 늘어났고 이 중에서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가 56만4000명에서 57만2000명으로 8000명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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