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자림로 공사 현장에서 멸종위기종인 애기뿔소똥구리와 맹꽁이에 이어 두점박이사슴벌레도 발견됐다.

생명다양성재단은 4일과 5일 양일간 비자림로 공사 전 구간을 조사해 멸종위기 2급 두점박이사슴벌레와 제주고유종인 제주풍뎅이, 제주멋쟁이딱정벌레 등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재단측은 조류 조사도 진행해 멸종위기 2급인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와 두견이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두점박이사슴벌레 몸길이는 수컷 45~60mm, 암컷 25~35mm 정도이다. 날개 가장자리에 검은색, 가슴 등쪽에 검은 색의 점 두 개가 뚜렷하다. 활엽수의 수액을 빨아먹으며 산다.

최근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습지보호지역 일원에 인공 증식에 성공한 두점박이사슴벌레 40마리를 방사하기도 했다.

재단측은 “비자림로 공사 구간에서 발견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은 조류 4종, 곤충 2종, 양서파충류 1종 등 모두 7종”이라며 “이는 생물다양성을 지닌 서식지임이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오랜 기간 조사를 수행할 경우 훨씬 풍부한 생물이 발견될 수 있다”며 “생명의 보고로 증명된 비자림에 대한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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