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현 주민센터 멸실 후 지하 2층-지상 6층 신축...주차대수 맞추지 못해 '무산'

연동주민센터 전경
연동주민센터 전경

 

제주시 연동 주민센터 청사 신축이 물거품됐다.

당초 제주시는 지은 지 34년이 넘는 연동주민센터 청사를 허물어서 그 자리에서 지하 2층, 지상 6층의 현대식 청사를 신축하려 했다.

지난해 11월 제주도의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연동주민센터 멸실 및 신축'이 통과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해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신축하고, 사업비는 전액 도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0년 1월에 착공해 2021년 6월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신축되는 청사에는 주민센터 사무실과 회의실, 대강당 및 교양강의실,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실, 다목적실, 문서고, 예비군동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동주민센터 신축 계획은 지난해 12월 주차장관리 조례가 개정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주차장관리 조례 개정안의 핵심은 업무시설의 경우 100㎡당 1대에서 80㎡ 1대로 강화되는 것이었다.

예전 조례대로라면 신축 연동주민센터의 경우 주차대수를 34대 확보해야 하지만 개정 조례에서는 42대로 8대 증가하게 됐다.

현 연동주민센터 부지(802㎡)에서는 주차대수를 맞출 수가 없어서 결국 멸실 및 신축 계획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연동주민센터 신축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사유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동주민센터 청사는 지난 1985년 신축됐으며, 당시 인구는 1만4400여명에 불과했다. 2019년 6월30일 현재 동 인구는 4만1479명으로, 1985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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