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40. 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Thunberg) -마편초과-

이번 주에는 한여름 연보라색 꽃을 달고 있는 작살나무속의 나무들을 만나 보겠습니다. 작살나무, 좀작살나무, 흰좀작살나무, 새비나무 등도 같이 알아보죠. 작살나무속 나무들은 한여름 연보라색 꽃을 피우고 나서 가을이 되면 보라색 열매가 달립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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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나무 가지는 정확하게 서로 마주나기로 달리고 중심 가지와의 벌어진 각도가 60~70도 정도로 벌어졌습니다. 약간 넓은 고기잡이용 작살과 모양이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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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나무와 아주 비슷한 좀작살나무도 있는데, 좀작살나무는 접두어에 '좀'이 붙어 작살나무보다 열매의 크기가 작고 잎의 가장자리에만 톱니가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좀작살나무의 꽃과 열매를 보면 잎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꽃과 열매가 달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살나무는 바로 잎겨드랑이에서 꽃과 열매가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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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작살나무. ⓒ제주의소리

하얗게 꽃 피우는 흰좀작살나무도 있습니다. 좀작살나무와 마찬가지로 잎에서 조금(1~5mm) 떨어진 곳에서 꽃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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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좀작살나무. ⓒ제주의소리

또한 작살나무와 아주 닮은 새비나무 역시 보라색 꽃을 달고 있는데요, 새비나무는 작살나무와 거의 비슷합니다. 잎 표면에 털이 있고 주로 남해안의 섬 지방에서 자라는데, 잎을 만져 보면 마치 융처럼 아주 부드러운 솜털을 만지는 느낌입니다. 또한, 작살나무나 좀작살나무는 꽃과 열매가 보통 위를 향해 달리지만, 새비나무는 아래를 향하고 있는 게 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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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나무 꽃.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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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나무 열매. ⓒ제주의소리

작살나무는 봄부터 여름까지 아름다운 가을 열매를 만들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초록이 짙어지는 여름이면 잎겨드랑이에 깨알 같은 연보랏빛 꽃이 살포시 내밀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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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나무속 나무들의 꽃말은 '총명'이라고 합니다. 숲 속으로 들어가면 연보라색 꽃 작살나무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제주에는 짧은 장마전선으로 더위 다운 무더위는 아직 찾아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무들도 곶자왈이나 숲 속에서 총명하게 여름을 나는 중입니다. <제주의소리> 독자 분들도 총명하게 여름나기를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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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나무 열매. ⓒ제주의소리

**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는 한라산국립공원의 협조로 <제주의소리> 블로그 뉴스 객원기자로 활동해온 문성필 시민기자와 특별취재팀이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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