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아랑조을거리 상가 화재 사고 당시 주민이 화재 건물 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거동이 불편한 거주자까지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6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아랑조을거리 인근 상가주택 3층에서 불이 나 주민 이모(50)씨가 119에 신고 했다.

이씨는 신고 직후 연기가 치솟는 건물 3층으로 올라가 불난 옆집에 있던 거주자 4명을 대피시켰다.

이중 한 남성이 거동이 불편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접 업어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이씨가 주민들을 구조한 모습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불은 3층 주택 내부 50㎡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23분만에 꺼졌다. 재산피해는 소방서 추산 675만원 상당이다.

이씨가 신속하게 주민들을 대피시키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서에서 확인한 결과 화재가 발생한 세대에는 입주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택 내부의 방 3개중 2곳에서 독립적인 연소형태를 확인하고 방화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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