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기자간담회 "시대 흐름 맞는 능동적 치안 적용"

김진우 신임 제주서부경찰서장.  ⓒ제주의소리
김진우 신임 제주서부경찰서장. ⓒ제주의소리

김진우 신임 제주서부경찰서장은 15일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범죄와 관련 특별안전구역을 설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서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서부서 3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대 흐름에 맞는 치안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능동적인 치안을 적용, 도민이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외국인 범죄에 대한 대응체계와 관련 김 서장은 "제주도 전체 외국인 2만5000여명 중 제주서부서 관할 지역에만 1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밀집해 있다"며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해서는 '외국인 안전구역'을 설정해 합동순찰 등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특별히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끔 가로등을 밝게하는 등 셉테드 디자인을 확대하고, 지역주민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적극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는 수사역량이 뛰어나 무비자 입국자들에 대한 사건도 잘 해결이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지방청에 건의해 인력을 추가 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도청앞 천막 집회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평화적이고 공익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보호하겠다"고 전제한 뒤 "폭력 등의 사안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서장은 "갈등 조정이라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제2공항 찬성측과 반대측의 협의를 통해 갈등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쟁으로 가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교환해 나가면서 입장을 좁히고, 전체적인 목적은 도민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음과 양이 있듯이 균형을 잘 잡을 때 새의 양 날개처럼 날아오를 수 있다. 균형을 잡아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협의체를 구성한다든지 하는 방안으로 갈등이 확대되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서장은 1987년 경찰대 3기로 경찰에 입문해 울산중부경찰서장, 제주지방경찰청 보안과장·청문감사담당관, 서귀포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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