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기자간담회 "경찰청 조사결과 따라 개선책 마련"

장원석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  ⓒ제주의소리
장원석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 ⓒ제주의소리

장원석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 사건'으로 인해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장 서장은 15일 오후 3시30분 제주동부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소회와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장 서장은 "그동안 수사·형사과에 오래 근무했지만 경찰서장이라는 자리가 전 기능을 아우르며 협조체제를 이끌어야 한다"며 "동부서 관할 지역이 제주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고 범죄 발생 빈도도 잦은 곳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도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치안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 남편 살인사건으로 인해 동부서에 대한, 수사팀에 대한 비난들이 많은데 그 부분에 유념해 도민들의 신뢰를 얻어갈 방법 강구, 빠른 시간에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활동을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장 서장은 "경찰청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과 관련한 진상조사팀이 다녀간 것으로 안다. 내용이 확인되면 그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만들어서 업무에 반영해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주민들과 접촉하는 빈도나 진정성 있게 활동하는 모습들이 어우러진다면 신뢰회복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시신을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수색이라는 것이 인력·장비 등 모든게 지원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 출장수사를 통해 현지에서 신고·제보를 유도하고 있고 특이한 물체들이 발견되면 제주동부서 형사들이 직접 가서 확인하고 있다"며 "미흡한 부분 있는지 계속적으로 수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오늘부터 근무하면서 형사팀으로부터 상세한 수사 사항에 보고 받지 못했다. 경찰청이 객관적으로 조사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내용 파악해 보고 개선해야 할 점을 찾겠다"고 답했다.

한편, 장 서장은 1994년 간부후보 42기로 경찰에 입문해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제주지방경찰청 보안과장·수사과장·외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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