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7)이 의붓아들의 의문사와 관련해 제주교도소에서 현 남편인 A(38)씨와 만난다.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는 19일 수사관을 제주로 보내 고씨 부부를 상대로 대질심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상당경찰서는 B(6)군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친부를 상대로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 사건이 터지면서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아들의 죽음에 고유정이 연관된 것 같다며 6월13일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두 사람은 고소인과 피고소인 상황이 됐다.

상당경찰서는 지금까지 고유정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이 진술로 토대로 현 남편과 대질 심문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고유정은 전 남편 강씨와 2017년 이혼 한 뒤 그해 11월 A씨와 재혼해 충북 청주시에서 생활해 왔다. 의붓아들은 제주의 친할머니 집에서 지나다 올해 2월28일 아빠가 있는 청주로 갔다.

의붓아들은 제주를 떠난지 이틀만인 3월2일 오전 10시 청주시 고유정 부부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남편의 비명 소리를 들은 고유정이 직접 119에 신고했다.

두 사람은 최초 경찰 조사에서 고유정은 아이와 떨어져 안방에서 홀로 잠을 잤다고 진술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아이에게 감기약도 투약했다고도 밝혔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졸피뎀 등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고 외상 등의 별다른 흔적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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