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송승환 예술감독이 평범한 것도 스토리를 입히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제주 경제인에게 조언했다.

16일 오전 7시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제주상공회의소·제주도관광협회 주최, 제주도·제주도개발공사·제주농협·제주은행 후원 ‘제108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이 열렸다.
 
이날 초청 강연자 PMC 프로덕션 회장을 맡고 있는 송승환 예술 감독은 ‘문화가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스토리텔링에 대해 조언했다.
 
송 감독은 난타의 세계화 과정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등 사례를 들면서 “1990년대 우리나라의 경우 창작 공연 시장이 좁았다. 자본의 한계, 취약한 대중성, 공연장 부족 등 무제가 있었다. 언어의 장벽으로 세계화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소재를 고민하다 난타를 기획하게 됐다. 영국 에딘버그 축제에 참가했을 때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할 수 있었고, 세계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난타는 58개국 317개 도시에서 공연했다”고 강조했다.
송 감독은 “난타의 성공으로 세계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유의 ‘흥’을 갖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도 우리 민족의 특성과 역사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우리나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정 받지 못했던 Made in korea 제품이 세계 일류로 당당히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는 국가경쟁력이다.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제주가 가진 독특한 문화를 널리 알리고, 관련 문화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휘문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송 감독은 1965년 데뷔해 50년 넘게 연예계에서 생활했다.
 
1997년 난타를 제작지휘해 우리나라 공연 퍼포먼스를 세계에 알렸고,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총연출을 맡았다.
 
송 감독은 명지대 뮤지컬학부 교수,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성균관대 문화예술미디어융합원 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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