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9.연수원23기) 신임 검찰총장의 두 기수 선배인 윤웅걸 전 제주지검 검사장(53.연수원21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윤 검사장은 17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선배들처럼 저 또한 검찰은 떠날 시기가 됐다”는 글을 남기며 떠나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 “검찰이 칼이라면 사람을 살리는 칼이 돼야 한다”며 “검찰권은 문제 부분만 정밀하게 도려내는 방식으로 사회의 병리현상을 치료하는 데 행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검사장은 또 “부드러운 칼을 먹고 물고기가 산란하듯 추상과 같은 칼의 속성은 간직해야 한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검찰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 출신인 윤 지검장은 서울 영등포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1991년 사법연수원 수료후 육군법무관을 거쳐 1995년 창원지방검찰청에서 첫 검사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서부지검 차자검사와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검사를 거쳐 2015년 2월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거쳐 2017년 6월 제주지검 검사장에 부임했다.

제주지검장 시절 영장회수 사건의 후속조치로 내부 결재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이어 공소유지를 위한 공판검사를 확충해 형사3부를 공판 전담 조직으로 개편했다.

지난해 6월 인사에서 전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퇴임식은 24일 전주지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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