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에 미국 구축함 DDG-72 Mahan(마한) 입항 소식이 전해지자,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가 18일 성명을 내고 돼지열병 유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대주민회는 “지난 2년간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함정은 쓰레기와 분뇨를 배출하고 떠났다”며 “미 핵잠수함 미시시피는 노란 액체 탱크로리 한 대분을 배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서귀포시에 문의한 결과, 행정은 19일 예정된 미 구축함 입항 예정도 모르고 있었다‘며 ”폐기물 배출 협의도 없고 대책도 전무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반대주민회는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아시아를 휩쓰는 상황에서 미 구축함이 종류조차 알 수없는 폐기물을 배출할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만일 음식물 쓰레기를 통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전염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주도내 농가들의 몫이 된다”며 “청정 제주 이미지도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대주민회는 이에 “제주도를 쓰레기통으로 취급하는 미 구축함 마한의 입항을 거부한다”며 “도정은 도민을 보호해야하는 책임을 회피하는 불통의 모습에서 깨어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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