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이 16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하류 너비 15m, 길이 50m 구간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을 발견했다.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이 16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하류 너비 15m, 길이 50m 구간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을 발견했다.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자연 복원 사업이 이뤄진 제주 옹포천에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보호 2급으로 지정돈 기수갈고둥이 대량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16일 조사팀이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하류 너비 15m, 길이 50m 구간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을 발견했다.

이는 2016년 해양수산부의 의뢰로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간한 ‘제주도 해안의 멸종위기동물 현황 조사 및 관리 대책 방안 보고서‘의 평균 30여 마리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제주대는 2015년부터 1년간 계절별로 옹포천 하류 해안을 4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이 기간 계절별 분포는 겨울철 27개체, 여름철 35개체였다.

당시 기수갈고둥이 확인된 지역은 옹포천을 포함해 외도동 도근천, 외도천, 연대 해안, 하귀 1리 해안, 화순 창고천, 서귀동 연외천, 화북동 화북천, 강정 솔목천 등 모두 9곳이다.

화북천 하류의 경우 330개체가 무더기 발견되기도 했다. 가장 적은 곳은 연대 마이못으로 8개체에 불과했다. 옹포천의 경우 이번 조사로 최대 개체수 번식 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16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하류 너비 15m, 길이 50m 구간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을 발견했다.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이 16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하류 너비 15m, 길이 50m 구간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을 발견했다.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이 16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하류 너비 15m, 길이 50m 구간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을 발견했다.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이 16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하류 너비 15m, 길이 50m 구간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을 발견했다.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기수갈고둥은 담수가 바다와 만나는 기수역에서 자란다. 기수역은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염분이 적은 물이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해역수질기준 Ⅱ~Ⅲ등급 수준으로 오염되지 않은 곳에 분포한다. 최근에는 하천정비와 해안 개발 등 각종 개발과 수질오염 때문에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기수갈고둥 대량 번식 발견을 통해 앞으로 제주도의 하천 보전과 해안보전 정책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건천인 제주하천의 특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도외지역의 강 하천정비 공법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하천 원형이 훼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법적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하다”며 “하천 관리를 토목건설이 아닌 생태환경적 관점에서 접근해 보전과 복원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16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하류 너비 15m, 길이 50m 구간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을 발견했다.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이 16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하류 너비 15m, 길이 50m 구간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을 발견했다.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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