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제주 2019] 배태관 대표, IoT 접목 쓰레기 수거 시스템 제안

 

"쓰레기 문제 심각하죠? 엉뚱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쓰레기가 돈이라면 누구든 다 주워갈텐데'. 이 엉뚱한 상상이 IoT와 빅데이터를 만나니 현실이 됐습니다."

18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테크플러스 제주 2019'의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는 'Sensing Together; 우리가 함께 만드는 제주'라는 주제를 내걸고 쓰레기 처리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18일 열린 '테크플러스 제주 2019'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제주의소리
18일 열린 '테크플러스 제주 2019'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제주의소리

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생활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제주다. 하루 평균 쓰레기 배출량이 1305톤에 이르고 1인당 생활폐기물 양이 1.93kg으로, 전국 평균(1.01kg)의 두 배에 달한다"며 "제주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차량도, 관광객 수도, 쓰레기도 모두 3배 가량 늘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전까지 쓰레기 수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은 제시돼 왔지만, 쓰레기 양을 줄이는 방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우리는 개인의 동기 부여에 포커스를 두고, 지방자치단체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아닌 각 개인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18일 열린 '테크플러스 제주 2019'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제주의소리
18일 열린 '테크플러스 제주 2019'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제주의소리

배 대표가 이끌고 있는 오이스터에이블은 IoT 분리배출함과 분리배출 참여 보상 어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해 기업이 분리수거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직접 보상포인트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바코드로 쓰레기를 찍어서 버리면 포인트가 쌓이고, 기업에게는 데이터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사용자의 경우 쓰레기를 버렸을 뿐인데 쌓인 포인트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업 역시 데이터를 수집해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윈-윈'구조가 성립된다. 해당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어떤 홍보 전략이 주효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이 같은 시스템은 시범사업이 진행된 서울 송파구의 경우 평균 재활용 회수율 24.5%에서 68%까지 끌어올렸다.

배 대표는 "제주에는 좋은 인프라가 있다. 클린하우스가 2700여개 설치돼 있고, 재활용도움센터도 45곳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제주도의 훌륭한 인프라와 IoT 기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합쳐지면 제주도의 자원 혁명도 이뤄지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