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제주 2019] 조용민 구글코리아 부장

구글코리아 조용민 부장이 '2020년 변화 속에서 밸류는 만드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조용민 부장이 '2020년 변화 속에서 밸류는 만드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이 대두되고 있다. 수많은 기술이 등장하지만, 상용화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는 기술은 많지 않다. 구글코리아 조용민 부장은 “사람이 중심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센싱 아일랜드(Sensing Island), 공존의 미래’를 주제로 18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9’에서 조 부장은 '2020년 변화 속에서 밸류를 만드는 방법' 주제 강연을 통해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사람이 빠지면 가치를 잃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구글은 프랑스 루이 14세의 목소리를 재연해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목소리를 제외한 삶의 궤적, 외모 등 데이터를 통해 미국 래퍼의 목소리를 그대로 복제했던 구글이 프랑스 한 방송사에 의뢰를 받아 루이 14세의 목소리를 재연했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보관중인 루이 14세의 치아 크기와 혓바닥 길이, 신장 등 기록이 주요 데이터로 사용됐다.
 

이에 대해 조용민 부장은 “루이 14세의 목소리를 재연한 기술보다 목소리를 재연하고 싶다는 발상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구글코리아 조용민 부장이 '2020년 변화 속에서 밸류는 만드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조용민 부장이 '2020년 변화 속에서 밸류는 만드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 부장은 "루이 14세 목소리를 재연한 구글의 기술보다 구글의 기술을 이용해 루이 14세의 목소리를 재연하려고 생각한 프랑스 방송사가 더 대단한 것"이라며 “3년 전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이겼다. 알파고는 연산 능력으로 이세돌 9단을 이긴 것이지 전략으로 이긴 것이 아니다. 크레이티브 부분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구글)는 컴퓨터 키보드 장치의 수명을 4년으로 보고 있다. 목소리로 명령을 입력하는 기술이 상용화돼 키보드가 사라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손으로 직접 두드리는 것보다 말로 명령하는 것이 이용자가 더 편하지 않겠나. 이미 단순한 연산 작업은 기계가 인간을 앞선다”고 설명했다.
 
조 부장은 “건강 문제로 미국 LA 한 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았다. 마취주사로 잠이 드는데, 비몽사몽 중에 우리나라 노래가 흘러나온 것 같았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한국 환자에게는 한국 노래, 중국 환자에게는 중국 노래, 이태리 환자에게는 이태리 노래 등 병원에서 환자 국적에 맞게 노래를 틀어줬다. 사람(환자) 입장에서 고민해 편안함을 선사한 것”이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람에게 집중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고 생각한다. 기술 적용 고민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며 “수많은 기술을 사람을 위해 어떻게 적용할지가 2020년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시작된 제주는 Technology(기술), Economy(경제), Culture(문화),  Human(인간)을 대주제로 한 지식융합콘선트다.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테크노파크·제주의소리 주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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