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학이 가져올 변화...방향은 결국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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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플러스 제주 2019] 주차난·쓰레기에 센싱 적용...기술 혁신의 출발 ‘협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센서(sensor), 5G. 

최신 기술은 우리를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빠르게 인도하고 있다. 덕분에 알파고처럼 인간을 뛰어넘는 존재부터 주차난, 쓰레기 분리배출 등 일상 속 문제까지 기술 진보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 예술의 영역까지 넘보는 기술 발전이 때로는 두렵고 멀게만 느껴져도, 결국 ‘사람’을 향하는 기술만이 가치를 지닌다.

제주를 대표하는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9’가 18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는 ‘센싱 아일랜드(Sensing Island) : 공존의 미래’라는 주제로 센서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와 과학기술 그리고 인간에 대해 고찰해봤다.

ⓒ제주의소리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9’가 18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초청 연사는 ▲원희룡 도지사(주제: 제주미래에 날개를 달다) ▲최천우 한컴모빌리티 대표이사(주차난 해소하는 IoT 공유주차) ▲배태관 (주)오이스터 에이블 대표는(Sensing Together: 우리가 함께 만드는 제주) ▲여운승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 교수(예술과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창작) ▲조용민 구글 코리아 부장(2020년 변화 속에서 밸류를 만드는 방법)이 나섰다.

강연에 앞서 오명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부원장은 인사말에서 “혁신은 연결에서 시작된다. 연결은 이로움은 막강하다. 센서를 연결하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많아질수록 예전에는 꿈만 꾸던 일들을 이젠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다”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제주 스마트아일랜드 꿈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퍼포먼스에 나선 미디어 아티스트 ‘디폴(DPOLE)’은 감귤에 전자 음악 장치를 연결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원희룡 도지사는 센서 기술을 통한 스마트아일랜드 제주의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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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플러스 관객이 미디어 아티스트 디폴(왼쪽)의 안내에 따라 전자 음악 장비와 연결한 감귤을 만져보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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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주의소리

원 지사는 “제주는 공공 와이파이를 확산해 도민들의 통신비 절감과 스마트 아일랜드 조성의 핵심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버스에 다양한 센서를 장착해 이동형 IOT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시민의 다양한 삶의 욕구는 센싱을 통해 데이터화되고, 시민의 욕구가 집약된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도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천우 대표이사는 서울시 등에서 적용 중인 자사의 공유 주차 시스템을 소개했다. 빈 공간과 주차 수요를 모바일로 연결시켜주는 ‘파킹 프렌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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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우 대표이사. ⓒ제주의소리

최 대표이사는 “적지 않은 지자체는 주차 문제를 겪고 있다. 공무원을 증원해야 하고 막대한 예산도 소요한다. 미세먼지와 교통체증 문제도 있다. IoT 공유 주차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제주 역시 주차 문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 주차장 같은 인프라 확장이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데, 센서 기반 부정주차 자동관리시스템을 검토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검토 중인 그린파킹, 거주자우선주차 등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태관 대표는 기업이 분리수거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직접 보상포인트를 제공하는 자사 시스템을 개발·운영 중이다. 바코드로 쓰레기를 찍어서 버리면 포인트가 쌓이고, 기업에게는 데이터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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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관 대표. ⓒ제주의소리

배 대표는 “시범사업이 진행된 서울 송파구의 경우 평균 재활용 회수율 24.5%에서 68%까지 끌어올렸다”며 “제주에는 좋은 인프라가 있다. 클린하우스가 2700여개 설치돼 있고, 재활용도움센터도 45곳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제주도의 훌륭한 인프라와 IoT 기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합쳐지면 제주도의 자원 혁명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여운승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이 예술 영역까지 진출하는 시대가 과연 어떤 변화를 안겨줄지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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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승 교수. ⓒ제주의소리

여 교수는 “이미 바둑 분야는 인간이 더 이상 인공지능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음악, 미술, 사진 등 여러 예술에서도 데이터를 학습시킨 인공지능이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결국 창의적인 인공지능의 시대는 예술의 의미는 무엇인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면서 “인공지능은 컴퓨터에 대한 연구가 아닌 인간에 대한 연구다. 인간이 예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정의하느냐, 컴퓨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이런 활동에 어떤 원칙이 있느냐에 따라 인공지능은 인간이 새롭게 살아갈 생존의 영역을 찾을지도 모른다”고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용민 부장은 세계적인 기업 ‘구글’의 최신 동향을 통해 기술 진보도 사람의 손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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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민 부장. ⓒ제주의소리

조 부장은 “최근 구글은 프랑스 한 방송사의 의뢰를 받아 300년전 루이 14세의 목소리를 재현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루이 14세의 신체 기록을 근거로 제작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목소리를 재연한 기술보다 목소리를 재연하고 싶다는 발상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는 사실”이라며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람에게 집중하는 ‘사람들의 협업’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수많은 기술을 사람을 위해 어떻게 적용할지가 2020년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테크플러스 제주는 Technology(기술), Economy(경제), Culture(문화),  Human(인간) 네 가지 주제가 융합된 강연 행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의소리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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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시작한 테크플러스 제주는 Technology(기술), Economy(경제), Culture(문화),  Human(인간) 네 가지 주제가 융합된 강연 행사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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