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제주 2019] 여운승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예술과 기술, 그리고 인간’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불리던 예술의 창작 분야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는 예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요”

여운승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가 18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9’에서 ‘예술과 기술,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여운승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가 18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9’에서 ‘예술과 기술,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예술이 더 이상 인간 고유의 영역이 아니고 창의성이 더 이상 사람만의 능력이 아닌 시대에서 창작에 대해 고민하고 인간의 새로운 방향을 탐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여운승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18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9’에서 4차산업 시대 예술에 대한 정의에 물음을 던졌다.

‘예술과 기술,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여 교수는 예술과 과학기술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영역으로 해석했다.

실제 과학의 발달은 예술 변화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모든 기술은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예술 활동의 도구가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가상과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고 이는 곧 일상생활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과학의 발달은 그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불리는 창의적 작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간의 생각을 통한 창작물을 인공지능은 학습을 통해 결과물로 만들어 낸다.

여운승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가 18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9’에서 ‘예술과 기술,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여운승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가 18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19’에서 ‘예술과 기술,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인간의 창조적 활동으로 여겨지던 예술 분야에서도 이제는 인간의 주도적 역할 없이도 그림과 음악 등의 창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 교수는 인공지능을 통해 만들어지거나 가공된 그림과 노래, 사진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예술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지 되물었다.

모든 판단은 인간이 한다는 틀이 무너지고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사람은 데이터를 넣어주는 수준에 머무는 상황.

여 교수는 이 경우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예술 창작물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경계선에서 우리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의 등장에 대중은 열광했지만 예술 분야에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인간의 실력과 기술을 잊어버리고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여 교수는 “인공지능이 우리를 위협하는지 협업하는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하나 확실한 것은 인공지능은 컴퓨터에 대한 연구가 아닌 인간에 대한 탐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이 어떻게 예술을 받아들이고 정의할지는 앞으로도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인간이 새롭게 살아갈 생존에 대한 영역을 찾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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