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내 펜션에서 살인과 자살, 도박 등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이 112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한 범죄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자치경찰단은 국가·자치경찰 범죄예방진단요원을 중심으로 합동점검팀을 꾸리고 도내 펜션 124곳을 대상으로 정밀진단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도내 숙박시설 5300곳 중 휴양펜션업으로 등록된 98곳과 펜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숙박업소 240곳을 우선 점검하기로 했다.

진단결과 자위방범체계가 취약한 사항에 대해서는 업주에게 시설보강을 권고하고 범죄예방을 위한 요령도 교육하기로 했다.

범죄로부터 취약하다고 판단된 곳은 주기적 순찰노선에 편성해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유사시 신속히 현장을 찾아갈 수 있도록 모든 펜션의 위치정보를 112시스템에 입력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도내 펜션에서 접수된 각종 사건사고 112신고 건수는 129건에 이른다.

이중 소음 등 민원이 33건으로 가장 많고, 가정 및 데이트폭력 21건, 재물손괴와 주취자가 각 9건, 일반폭력과 분실 관련이 각 8건이다. 자살 및 변사사건은 7건, 도박은 6건이다.

최근 고유정 살인사건와 성인 4명 집단 자살 사건도 공교롭게 펜션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관광객들이 편안히 묶고 갈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안전한 제주 이미지를 심어주는 모습도 필요하다”며 펜션 업주와 관계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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