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6시쯤 제주시 내도동의 한 주택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서]
19일 오전 6시쯤 제주시 내도동의 한 주택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서]

장마전선에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제주는 곳곳에서 국지적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시간당 60mm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276.0mm, 윗세오름 255.0mm, 성산 207.8mm, 월정 177.0mm, 제주시 124.1mm, 대흘 118.0mm다.

오늘 새벽 기습적인 폭우로 오전 6시쯤 제주시 내도동과 이호2동의 주택 2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오전 6시40분에는 제주시 도두1동의 한 숙박시설 지하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오전 8시20분쯤에는 제주시 영평동에서 나무가 도로로 쓰러져 이도119센터가 급히 안전조치에 나섰다. 이후에도 용담2동과 이호2동, 귀덕리, 우도 연평리에서 침수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기상악화로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수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5분 제주에서 울산으로 향하려던 에어부산 BX8306편이 강풍으로 운항을 취소하는 등 오후 4시 현재 출발 20편, 도착 26편 등 46편이 결항됐다.

1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서]
1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서]
19일 오전 11시54분쯤 제주시이도2동의 한 건물 지하창고가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서]
19일 오전 11시54분쯤 제주시이도2동의 한 건물 지하창고가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소방서]

이날 오전 11시10분에는 제주에서 광주로 향하려던 아시나아항공 OZ8142편이 뇌전으로 낮 12시19분에 출발하는 등 출발 83편, 도착 67편 등 150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장마전선에 이어 태풍까지 수증기를 밀어 올리면서 제주는 내일까지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산지에는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내일은 태풍이 물러가는 오후부터 차차 비가 그치겠다. 산지는 밤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바람도 강해지겠다. 내일까지 제주는 평균풍속이 72km/h(20m/s) 내외, 최대순간풍속 108km/h(30m/s)내외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많은 비로 인해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9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동부소방서]
19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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