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10시간 대질조사서 현 남편 A씨와 상반된 주장 ‘혐의 완강 부인’

전 남편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 의붓아들 B군(6)의 의문사와 관련해 현 남편과 대질조사에서 “억울하다”며 살해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발생 관할서인 청주 상당경찰서는 고 씨가 수감 중인 제주교도소를 지난 19일 찾아 오후 1시30분부터 약 10시간 가량 현 남편 A씨와 대질조사를 벌인 결과 상반된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의붓아들 B군은 지난 3월 충북 청주의 고씨 부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과수 부검결과 사인은 질식사였다.

전 남편 살해사건 발생 후 현 남편과 처음으로 마주앉은 고유정은 억울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남편 살해혐의 수사를 받을 때와 달리 고 씨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고, 현 남편 A씨는 잠을 자던 아들을 재혼한 고유정이 살해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10분쯤 고유정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집에는 고유정 부부뿐이었고, 남편과 B군이 같은 방에서 잠을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잤다.  

A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자리에 들었던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할 때와 마찬가지로 카레를 아들에게 먹이고 잠이 든 후 살해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추가 대질조사는 실시하지 않을 예정으로, 그간 확보한 자료와 고유정 부부의 진술 등을 분석해 빠르면 이달 말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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