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동부서 '부실수사 의혹' 조사 막바지 검토 중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 사건'의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 경찰청 진상조사팀의 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이연욱 경찰청 킥스(KICS) 운영계장을 팀장으로 하는 진상조사팀을 파견해 제주동부경찰서 등을 상대로 실시한 '고유정 사건' 조사 작업을 마무리 검토중에 있다고 21일 밝혔다.

진상조사팀은 고유정 전 남편의 실종과 살인사건을 담당한 여성청소년과와 형사과 담당자 등을 불러 수사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외부에 알려진 부실 수사 논란은 △실종 당시 초동수사 CCTV 미확보 △범행현장인 펜션 내부 보존 소홀 △범행 현장 폴리스라인 미설치 △피의자 주거지 압수수색시 졸피뎀 미확보 등이다.

조사된 내용에 대한 검토 과정이 남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수사가 일부 미흡하게 이뤄졌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보존과 관련 폴리스라인을 치지 않고, 펜션 주인이 범행 현장을 청소하도록 방치했다는 측면이다.

다만, 고유정의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법원이 발부한 수색영장의 대상이 제한돼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현장 인근 CCTV를 사전에 확보하지 못한 것도 사건 초기 실종 사고에 대한 대처였다는 점에서 불가피했다고 판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실 확인 작업과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조사결과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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