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복판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사이에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인 불법체류자 A(44)씨를 긴급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20일 오후 8시20분쯤 제주시 삼도2동의 한 숙소에서 중국인 동료 B(44)씨와 술을 마시다 깨진 소주병에 엉덩이를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원인을 제공한 B씨에게 치료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현장에 있던 흉기로 B씨의 배와 허벅지를 세 차례나 찔렀다. 

사건 직후 B씨는 제주시내 한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도 다친 엉덩이를 치료하기 위해 제주대병원으로 향했지만 오후 11시15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7일에도 제주시 연동 주택가에서 중국인끼리 다툼이 벌어져 C(33)씨가 동료의 가슴과 어깨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있었다. 이들 역시 불법체류자였다.

최근에는 불법체류자에 의한 범행이 외국인 전체 범죄 속도를 그게 앞서고 있다. 실제 연도별 외국인 범죄는 2015년 393명에서 2018년 631건으로 3년 사이 60%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불법체류자에 의한 범행은 2015년 16명에서 2016년 54명, 2017년 67명, 2018년 105명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무사증 입국자가 늘면서 체류기간을 넘긴 불법체류자는 2013년 1285명, 2014년 2154명, 2015년 4913명, 2016년 7786명, 2017년 9846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범죄가 잇따르자, 제주지방경찰청은 17일 우철문 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에 흉기를 사용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자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엄정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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