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 추진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장 학부모회가 허위사실 유포 방지대책을 제주도에 요구했다.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학부모회는 선인분교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유지를 위해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학부모회는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가 지난 16일 동물테마파크 사업장을 방문했다. 당시 이상봉 위원장이 ‘구체적인 총회를 통해서 찬성입장을 확인해서 행정이 인지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제주도 양기철 관광국장은 ‘네’라고 대답하면서 ‘일부 학부모만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 공무원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근거도 없는 거짓을 답변했다. 우리(학부모회)는 사업자 편에서 거짓된 사실을 얘기하는 제주도청의 태도로 인해 잘못된 여론이 형성돼 사업승인으로 연결되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했다.
 
학부모회는 “무책임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해당 공직자에 대한 징계와 재발방지책을 제주도에 요구한다. 학부모회는 지난 3월21일 총회를 열어 동물테마파크 사업 반대를 결정했다”며 “동물테마파크 사업 예정지와 선인분교는 불과 600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소음과 악취, 맹수로 인한 공포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회는 “동물원이 운영될 경우 선인분교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학습권이 침해될 것”이라며 “선인분교는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위기에 몰렸지만, 주민들의 노력으로 학생수가 늘었다. 선흘2리의 아름답고, 안전한 자연환경 때문에 이주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학부모회는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올 경우 학부무와 학생이 선인분교를 떠나게 된다. 학생이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다시 폐교 위기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작은 학교 살리기에 힘쓴 제주도교육청의 입장과도 대치된다. 동물테마파크 조성으로 선인분교가 폐교위기에 놓인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학부모회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한다. 제주도는 거짓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호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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