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호암(湖岩) 양창보(梁昌普) 화백이 25일 오후 4시 5분께 한마음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초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을 지낸 양 화백은 제주시 출신으로 서울대 미술회화과를 졸업해 제주여고, 오현고 교사를 거쳐 제주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 퇴임했다.

▲ 故 양창보 화백

양 화백은 제주도미술대전초대전, 한국화회회원전, 한국수묵화대전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초대전, 한국현대미술대전, 한·중작가 200인전 등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또 20여 차례 개인전을 통해 한국미술협회, 제주한국화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해 온 양 화백은 제주의 풍광과 더불어 산수와 인물, 화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완만하지만 때론 험한 한라산자락이나 제주의 포구, 돌담과 초가, 일출봉과 형제섬의 해돋이, 차귀도의 일몰 등은 주된 양 화백의 산수화 소재였다.

고인은 성격에서 우러나오는 호방함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60년대 이후 제주미술을 이끌며 제주미술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한국예총 제주도지회장, 제주문화예술재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제주도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제주도목물 조사연구’ ‘한국화와 일본화의 표현기법 비교 연구’ 등이 있다.

한편 유족으로 부인 이광자씨와 3남(양 건·혁·정)이 있다.  발인일시는 오는 28일, 발인장소는 한마음병원 장례식장. 문의=016-9898-3459.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