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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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에 있던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와 보행자 사고까지 늘면서 관계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방경찰청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제주도 등 유관기관은 최근 잇따라 회의를 열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하반기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명보다 늘었다.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줄었지만 유독 제주만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3년 107명에 달했지만 2014년에는 100명 밑으로 떨어지면 92명을 기록했다. 2016년 80명, 2017년 80명, 2018년 82명 등 최근 3년간 8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사망사고 유형을 보면 차와 보행자가 부딪치는 사고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차와 차간 사고는 13명, 차량 단독사고는 7명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고 비율이다. 

차대차 사고 13명 중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6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6.2%를 차지했다. 차대차 사고 중 이륜차 사고 사망자 6명 전원도 고령운전자였다. 

2017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사건 중 60대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사건은 15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0건으로 1년 사이 33.3%나 증가했다. 

보행자 사망사고도 전체 19명 중 42.1%인 8명이 65세 이상이었다. 사유는 대부분 무단횡단이었다. 무당횡단은 도심지와 외곽지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제주도는 고령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8월부터 11월까지 만 65세 이상 운전자 중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할 경우 1회에 한해 교통비 명목으로 현금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신청은 경찰서 민원실 또는 도로교통공단 면허시험장에서 가능하다. 지방경찰청에서 취소 결정통지가 이뤄지면 관할 읍면동으로 교통비 신청을 하면 된다.

김기응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장은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전도민적 노력이 절실하다”며 “공단에서도 예방을 위한 교육과 계도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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