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당 8603원...가격안정 4억여원 투입

소비 부진에 일본 수출 감소까지 더해지면서 국민횟감 제주 광어의 추락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2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1~6월 국내 광어 출하량은 1만669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나 줄었다. 6월 한 달간 출하량은 2734톤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6월 기준 제주산 활광어 산지가격은 1kg당 8603원으로 지난해 1만3150원과 비교해 34.6% 폭락했다. 2kg 크기는 1마리당 가격이 2만1025원에서 9941원으로 반값 밑으로(-52.7%) 추락했다.

제주산은 올해 1월 1kg당 8650원에서 4월에는 9958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6월 8603원으로 다시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완도산이 1만500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내수에 이어 수출 길도 만만치 않다. 6월 활광어 수출량은 146톤으로 전원 대비 11.5% 줄었다. 이중 국내 광어 최대 수입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114톤에서 101톤으로 감소폭이 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국내와 일본의 장마기간이 겹치면서 활어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가 하락으로 수출물량 반등을 점치고 있지만 한일간 경제 갈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일본 현지에서도 6월 오사카중앙도매시장 기준 국내산 활광어 도매가격이 1kg당 1748엔(1만901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70엔(2만564원)과 비교해 15.6%나 하락했다.

어민들은 8월 휴가철을 맞아 활광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활광어 소비 부진으로 5년간 평균 출하량의 마지노선인 3000톤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여름철 수요 증가로 도매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활광어 도매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낮은 수준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는 활광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제주어류양식수협을 통해 소비촉진 3개 사업에 4억3000만원을 투입하는 등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촉진은 특별할인 판매행사를 비롯해 해외 판촉, 대충매체 홍보사업 등 전방위적으로 이뤄진다. 

특별할인 판매행사에만 1억8000만원을 지원해 서울, 수도권 등 대형마트, 창고마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해다.

미국의 제주광어 최대 수입유통 업체인 H-마트 주요매장에서도 시식과 판촉 홍보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광어 요리콘텐츠 등도 제작해 제주광어의 우수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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