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대구교육청-IBO 3자 MOC 체결

IB교육 한국어화 협력각서에 서명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IB교육 한국어화 협력각서에 서명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대구광역시교육청,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는 지난 12일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력각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고등교육 과정인 IB DP에서 이수해야 할 영역은 9가지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분야, 과학분야, 예술분야, 지식론, 소논문, 창의체험활동 등이다. 이 9개의 영역 중 7가지는 한국어로 평가 받고, 영어 외 한 과목은 영어로 평가받게 된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DP과정을 운영한 후 2023년 11월에 처음으로 IB 외부평가를 치르고, 교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운영 학교 교원은 IB 워크숍에 참여토록 했다. 

이를 위해 영어가 가능한 교사들을 연수강사로 훈련시키기로 하고, 연수강사로 전문성이 검증된 교원들 중에 채점관을 선발해 양성키로 했다.

특히 제주·대구교육청 외에 추후 타 시도 교육청도 IB 한국어화 과정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중 읍면지역 고등학교 한 곳을 IB도입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2022년부터 IB교육과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OC 체결에 앞서 제주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3월과 9월 싱가포르에서 캐최된 두 차례 회담을 통해 IBO와 한국어화 추진에 합의했다. 지난 4월 17일에는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 추진 협약식'을 통해 IB 한국어화 추진을 공식화 했고, 3개월 넘게 이어진 협상 끝에 협약 체결을 이뤘다.

그간 학교 단위나 국가 단위의 계약을 맺어 온 IBO가 교육청 단위에서 협력각서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이석문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변화가 시작됐다.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교육이 아닌 스스로 질문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에서도 IB 추진과 관련해 교육자치로서 크게 간섭하지 않겠다는 정도의 묵인이 있었다. 타 시도 교육청의 경우도 평가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IB추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종적으로 IB학교의 모형들이 우리 공교육의 전체 모형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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