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강력한 슈퍼문의 영향으로 해수면 상승이 예상돼 제주에서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30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8월2~3일과 8월31일 슈퍼문(super moon)의 영향으로 두 차례에 걸쳐 제주지역 해수면이 최대 3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슈퍼문은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 시기에는 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더욱 커진다. 통상 보름(대조기)에 최고치까지 오른다.

국립해양조사원 분석 결과, 8월초와 말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35만7176km로 가까워진다. 이는 두 행성의 평균 중심거리 38만1586km와 비교해 2만4410km나 가까운 수치다.

지점별 최고조위는 제주시 8월3일과 31일이 각각 313cm다. 서귀포시와 성산은 8월2일 각각 335cm, 278cm다. 모슬포는 8월2일과 31일에 299cm까지 수위가 오를 전망이다.

제주는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 사이 만조가 발생해 밤사이 저지대 침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역에 따라 실제 해수면은 예측치보와 다를 수 있다. 태풍이나 이상 저기압 등 악천후가 더해지면 해수면 높이는 더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 기간 성산지역의 고조경보를 최대 ‘경계 단계’까지 높이이기로 했다. 고조정보는 관심-주의-경계-위험 등 4개 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해양조사원은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조사해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고조 정보는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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